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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의「변방을 찾아서」를 읽고

오늘 한문장

by haijun93 2014. 5. 29. 16:10

본문


「변방을 찾아서」를 읽고



 

 1  떠오르는 이미지 : 중심부와 변방


  중심부 이미지


- 전체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중심, 주류(main stream)

- 성숙되어 안정된 곳

-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곳

- 수학의 상수(미리 정해진 값)를 선호하는 곳

- ‘안전’과 ‘발전’에 관한 담론이 만들어지는 곳

- 보편성이 대량으로 생산‧소비되는 곳.

 

  변방 이미지


- 전체를 움직이는 힘이 상대적으로 작은 비주류, 중심에서 벗어난 변두리

- 성장통을 겪는 곳 

- 대중의 관심 받지 못하는 곳

- 수학의 변수(미리정해지지 않은 X값)를 선호하는 곳

- 중심부에서 만들어지는 담론에 대한 비판적 대안적 담론이 만들어지는 곳

- 보편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상품이 만들어지는 곳.



 2   우리가 변방을 애써 찾아가야 하는 이유


 ① 우리가 살고있는 터전(중심부)를 진단하기 위해


“그러나 저는 이곳에서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심부의 시각으로

변방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변방에서 우리 사회 중심부를 바라보고 고민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지요.” 

- 본문 


"변방성 없이는 성찰이 불가능하다. 이것은 세상에서 생명을 부지하는 하나의 생명체로서도 그러하고, 집단이든 지역이든 국가나 문명의 경우든 조금도 다르지 않다. 스스로를 조감하고 성찰하는 동안에만, 스스로 새로워지고 있는 동안에만 생명을 잃지 않는다. 변화와 소통이 곧 생명의 모습이다." - 본문 中

 

 ② 변방정신을 중심부에 접목시키기 위해


“중심은 쇠퇴를 향해서 가게 되고 변방은 늘 중심으로 되는 것이 역사의 큰 법칙이잖아요. 제가 서울시

장이 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외형적으로는 중심으로 온 것이지만 그동안 변방에서 일했던 경험들을

중심에 적용하고 그럼으로써 퇴행된 것을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 책임이 있지요. 변방과 중심의

순환이 있어야 합니다. 변방정신을 여기에 접목시켜야 서울이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본문 中

 

  각성과 결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그러나 오늘 멀고 먼 봉하의 작은 비석에서 깨닫는 것은 이 변방의 작은 묘역이 바야흐로 새로운 ‘시작’을

결의하는 창조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 사는 세상’과 ‘좋은 정치’와 ‘좋은 대통령’을 공부하는 교실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봉하를 떠나오면서 생각했다. ‘변방을 찾아가는 길’이란 결코 멀고 궁벽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성과 결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변방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것이 봉하에서 우리가 받는 위로이며, 세상의 모든 변방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희망이기도 하다. " - 본문 中

 


 3   변방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변방을 여행하는 이들이 가져야할 마음 자세는 무엇일까 고민하여 보았습니다. 


  나침반의 지남철, 그 바늘의 떨림과 긴장감


변방을 찾는 이들이 가져야 할 첫 번째 준비물은 ‘변방을 향해 끊임없는 흔들리는 지남철’입니다.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그 바늘 끝이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여윈 바늘 끝이 그렇게 떨고 있는 한 그 나침반은 자기에게 지니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지가 살아 있음이 분명하며, 그리고 그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은 옳다고 믿어도 좋습니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운 그 떨림을 멈춘 채, 어느 한 쪽만을 가리키며 고정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 남침판을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中

  

  가장 먼 여행 그리고 行百里者半九十(행백리자반구십)

 

변방을 찾는 이들이 가져야 할 두 번째의 준비물은 머리와 가슴에서 전이되어 발걸음으로 이어지는 실천력이며, 실천력을 완결 짖는 마지막 한걸음의 ‘행백리자반구심’입니다.

 

   ● 가정 먼 여행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 합니다. 사상(cool head)이 애정(warm heart)으로 성숙하기까지의

여정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발은 실천이며,

현장이며, 숲입니다.” - 신영복, 서화 작품  

 

  ● 行百里者半九十(행백리자반구십)


백리를 가는 사람에게 반은 오십 리가 아니라 구십리라는 이야기입니다. 끝까지 신중하여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함께 읽는 책



변방을 찾아서

저자
신영복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2-05-2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새로운 창조 공간 ‘변방’을 찾아 떠나는 여행 독자의 탄생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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