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과 포도
16세기 초 강릉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명문가 잔칫날,
잔치에 초대받은 어린 색시는
고운 다홍빛 치마를 빌려 입고 왔는데
그만 그 치마에 음식 얼룩을 묻혀
난처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를 본 어느 여인은 가만히 생각하더니 치마를 벗어달라 하고
붓을 놀려 어느새 음식얼룩을 탐스러운 포도송이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포도가 그려진 이 치마는 비싼 값에 팔려
새 다홍치마를 만들고도 남았다고 합니다.
주의를 헤아리는 배려와 섬세함,
갑작스런 일에 대처하는 순발력,
대범한 판단능력,
빼어난 그림솜씨까지 갖춘 여인
그 여인의 이름은
...
신사임당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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