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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스승이 되어버린책

오늘 한문장

by haijun93 2013. 7. 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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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Tuesdays with Morrie]이란 책에 다음과 같은 글조각이 있다.


So many people walk around with a meaningless life. They seem half-asleep, even when they’re busy doing things they think are important. This is because they’re chasing the wrong things. The way you get meaning into your life is to devote yourself to loving others, devote yourself to your community around you, and devote yourself to creating something that gives you purpose and meaning.


많은 사람들은 의미없이 삶을 살아간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여기며 바삐 살아갈때조차 마치 잠이 들깬 사람들 처럼 살아간다. 왜냐면 그들은 헛된 것들을 쫓아 살아가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타인을 사랑하는 일에 열중하라. 당신이 속한 사회를 위해 헌신하라. 그리고 당신에게 목적과 의미를 가져다줄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에 그대의 삶을 바쳐라.


정신없이 생활하고 있다 느낄때 옆에 두고 읽는 책이 2권 있는데, 

한권이 바로위에 언급한 책이고, 다른 한권은 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사색]이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를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 미움의 원인이 자신의 고의적인 소행에서 연유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 불행을 매우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미워하는 대상이 이성적으로 옳게 파악되지 못하고 말초감각에 의하여 그릇되게 파악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증오의 감정과 대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혐오에 있습니다. 


내 자신을 되돌아볼 때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나에게 스승이 되어버린 소중한 책들이다.


조용하던 밤하늘에 번개가 친다. 비가 내린다. 


그 밤에 2007년 3월 30일



감옥으로부터의사색

저자
신영복 지음
출판사
돌베개(주) | 1998-08-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2005년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2004년 전교조 권장도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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