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ed.com/talks/ted_ed_why_you_procrastinate_even_when_it_feels_bad/transcript
우리는 일을 미루는데 익숙하다.
오후 5시인데, 그동안 미뤄왔던 보고서가 내일까지라는 걸 이제야 생각이 났다. 급하게 서둘러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스마트폰의 알람을 살핀다. 구독중인 유튜브 체널에서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되었단다. 저녁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본다. 저녁 후 잠깐 쉰다는 것이 그만 9시가 되버렸다. 내일 아침에 다시 할까? 이와 같은 일을 미루는 패턴은 매우 익숙하다.
우리는 언제나 할일목록을 만들고, 중요도와 마감기한에 따라 할일목록을 타임테이블의 빈칸에 하나씩 배치한다.
하지만, 늘 계획한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어느 순간 무언가를 미루고 계획은 조금씩 어긋난다.
일을 미루는 것이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미루게 되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미루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미루는 것은 아니다.
처음의 그럴싸한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마감기한이 임박할때까지 미루는 경향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우리의 몸이 휴식을 원할때, 잠시 일을 미뤄 둘수 있다.
우리의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작용의 결과이다.
하지만, 이유없이 미루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과학자들은 우리의 몸이 스트레스를 피하고자하는 회피 프로토콜이 작동해서라고 설명한다.
당신이 그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당신의 뇌는 다가오는 어떤 위협에 반응하는 것처럼 반응한다.
감정처리와 위협감정에 관여하는 뉴런의 집팝인 편도체는
공포 반응을 일으키며 아드레날린을 포함한 호르몬을 방출한다.
이는 이성과 논리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이러한 반응은 야생에서 맹수를 마주할때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과 거의 동일한다.
우리의 몸은 위험을 감지하고 본능적으로 위험회피 프로토콜을 작동시킨다.
바로 회피이다.
맹수를 피하듯, 할일을 미룬다.
즉,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미루는 행위는, 원초직 회피본능에 기인한다.
우리는 두려움, 무능,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다고 느끼는 과제를 마주할때, 미루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연구자들은 재미난 실험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에게 하루 종일 시험범위를 공부하도록 상기시켜 주었다.
A그룹의 학생들은 바로 시험공부를 진행하였고
B그룹의 학생들은 시험공부를 미루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게 했다.
A그룹의 학생들은 시험공부를 하면서, 공부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데 반하여
B그룹의 학생들은 자유시간을 보내면서도 시험공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루는 것은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에 의해 동기부여된 현상이다.
즉, 본능적인 위협회피 반응에 기인한다. 하지만, 자주 미루는 습관은 불안과 우울증, 더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불러온다.
미루는 행위는 일시적으로 우리의 스트레스 수준을 줄여주지만, 결과 보다 긴 시간 동안, 한층 더 강화된 스트레스 수준을 겪게 만든다.
우리는 어떻게 미루기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하기 싫은 일을 더이상 미루지 않고 덜 스트레스를 느끼며 접근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 과제를 더 작은 단위로 나눈 후, 쉬운 것부터 하나씩 처리하는 방식이다. 작은 단위로 나누는 순간, 막연함은 쉽게 사라진다.
둘째, 그 과제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를 텍스트로 적어보는 것이다. 글로 적는 과정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이 어느정도 해소된다.
위의 두 가지는 가장 일반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접근법이니, 꼭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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